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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FIVB 월드컵: ‘엎치락뒤치락’ 한일전 여자배구 경기 승패 요인은? 

대한민국 vs 일본

2015 FIVB 여자배구 한일전에서 ‘영원한 숙적’ 일본에 완패한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오는 9월 2019 FIVB 월드컵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전례를 밟을 것인지, 패인을 딛고 승리의 역사를 쓸 지 관심을 모은다.

이정철호의 한국팀은 2015년 8월 31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센다이 체육관에서 열린 B조 2차전 경기에서 0-3(17-25 24-26 17-25)으로 일본에 완패했다. 당시 한국의 세계랭킹 순위는 10위, 일본은 5위였다. 이 경기로 한국은 2승5패(승점 6)를, 일본은 6승1패(승점 18)를 기록하게 됐다. 리우올림픽 티켓행을 건 싸움이었다.

이번 월드컵에도 출전하는 김연경(당시 페네르바체·현 터키 엑자시바시)은 당시 주장이었다. 그는 일본과의 경기에서 15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으나 한국팀의 조직력이 흔들렸던 게 패배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일본의 서브를 막아내지 못하며 한국의 리시브가 고전한 게 일례다.

당시 일본팀은 수비, 리시브, 서브 등 모든 면에서 한국 선수들을 능가했다. 경기가 시작되지 마자 한국은 리시브 고전을 면치 못하며 2-8까지 뒤진 것. 이소영(GS칼텍스), 김희진(IBK기업은행)의 스파이크 덕에 8-13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나가오카 미유가 14점, 고가 사리나가 15점을 올리며 한국팀의 ‘결정적인 한방’이 부족했다. 무엇보다 일본의 라이트 나가오카의 공격을 막지 못한 것도 패인이었다. 경기 중반, 16-20으로 한국이 뒤지고 있던 상황. 한국은 고가의 오픈과 서브 에이스 등을 잇따라 내주며 1세트를 17-25에 만족해야만 했다. 나가오카는 1세트에서만 8득점을 얻었다.

역전승을 기대한 2세트 초반, 김희진과 탁월한 블로킹 기술의 양효진(현대건설)이 중앙 속공을 통해 활로를 뚫어냈다. 새로 투입된 황연주(현대건설)도 연속 공격을 성공시켰다. 11-12 상황에서 김희진의 연속 공격이 성공하며, 한국은 14-12로 판을 뒤집었다. 이때 일본 코트 안쪽에 떨어진 이소영의 오픈 공격 덕에 16-13으로 차이를 넓히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 막판, 일본의 오픈 공격에 다시 밀리고 만 한국. 19-18 상황, 나가오카의 밀어넣기 그리고 블로킹에 걸린 황연주의 스파이크로 일본이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이어 24-24 긴박한 상황에서는 끝내 사오리의 밀어 넣기에 이어 고가에게 오픈 공격을 내줬다. 초반 일본의 공습을 역전시킨 뒤 줄곧 3~4점 차로 리드하던 한국이었다.

한국팀은 3세트 초반 리시브 불안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6-11로 뒤지던 상황. 한국은 고가에게 연속 오픈을 허용하며 일본에 이끌려 다녔다. 황연주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17-21까지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막판 뒤집기는 없었다. 결국 17-25로 일본에 3세트 모두 완패한 한국. ‘뒷심’을 발휘하려던 한국으로서는 안타까운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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