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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 KBL: ‘3연승’ 안양 vs ‘2연승’ 고양… 상승세 두 팀의 만남

안양 vs 고양

안양 KGC 인삼공사가 11월 1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KBL 2021-2022 시즌 2라운드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10월 고양 홈에서 열린 1차전은 고양의 4점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안양은 울산을 꺾고 3연승, 고양은 원주를 잡고 2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이날 경기로 두 팀 가운데 한 팀은 연승이 중단된다.

 

쟁점

‘시즌 7승째’ 안양, 잘 나가는 팀에는 이유가 있다

안양은 지난 9일 울산 원정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를 80-96으로 누르고 시즌 7승째를 적립했다. 이날 두 팀은 37-38로 전반을 마치며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는 듯했다. 그러나 3쿼터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안양 오마이 스펠맨과 변준형이 22점을 합작하며 15점차 리드를 잡은 것. 울산은 함지훈, 이우석 등이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스펠맨이었다. 총 24점(7리바운드)을 터뜨리며 대승의 선봉에 섰다. 스펠맨은 시즌 초 토종 포워드들에 밀려 고전하는 듯했지만, 자신감을 되찾고 골밑과 외곽을 종횡무진하며 안양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오세근-변준형과의 호흡이 좋다. 세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도 전체 득점(96점)의 2/3인 63점을 합작했다. 김승기 안양 감독은 “스펠맨이 요즘 인사이드 플레이에 재미를 붙였다”고 말했다.

안양은 공수에서 균형감을 찾았다. 공격에서의 이타적 플레이와 수비에서의 트랩, 압박 수비가 효과를 발휘하며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잘 풀리는 팀의 전형적 모습이다.

 

라둘리차, 드디어 날았다… 한숨 돌린 고양

고양은 지난 7일 홈 고양 체육관에서 원주 DB 프로를 93-85로 제압하고 시즌 8승을 챙겼다. 이날 고양은 2쿼터를 제외하고 매 쿼터 앞서가며 원주의 매서운 추격을 따돌렸다. 특히 부진에 허덕이던 ‘세르비아 특급’ 미로슬라브 라둘리차가 훨훨 날았다. 라둘리차는 3점슛 3개를 포함, 총 24점을 림에 꽂아넣으며 팀 내 최다 득점 활약을 펼쳤다. 신인 이정현도 18득점으로 만점급 활약을 펼쳤다.

원주전은 주춤했던 고양 외곽이 살아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날 고양은 총 14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화력을 과시했다. 이대성, 할로웨이 등 주포들 빠진 상태에서 써낸 기록이라 더 뜻깊다. 특히 스리가드 이정현은 데뷔 시즌이라는 게 믿기지 않은 만큼 안정적인 연계 능력을 뽐내고 있다. 시야가 넓은 데다 수비력까지 뛰어나다. 필요할 때 3점슛을 터뜨려주는 능력도 발군이다.

관건은 라둘리차다. 강을준 고양 감독은 “앞으로도 제발 이렇게 해주길 바랄 뿐”이아며 “다음 경기는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경기 활약으로 ‘부활’이란 단어를 꺼내기엔 조심스럽다는 것. 라둘리차가 살아나야 고양도 살 수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51승 50패로 안양의 초박빙 우세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에선 고양이 4승 1패로 앞섰다. 안양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패, 원정 포함 5경기 성적은 4승 1패다. 고양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2패다. 홈 포함 5경기 성적은 4승 1패로 안양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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