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강등 카운트다운’ 수원 삼성, 포항 상대 ‘유종의 미’ 거둘까

수원 삼성 vs 포항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10월 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2023 K리그 1 3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정규 시즌 마지막 라운드다. 올 시즌 맞대결 성적은 1무 1패로 수원 삼성의 열세다. 수원 삼성은 김병수 감독을 경질하는 ‘극약 처방’에도 인천에 2점 차로 패하며 강등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포항도 울산과 득점 없이 비기며 승점 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게다가 핵심 자원 완델손까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는 암초를 만났다.

쟁점

‘김병수 경질’ 극약 처방도 소용없었다… 5연패 빠진 수원 삼성

수원 삼성은 지난달 30일 원정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0-2로 완패했다. 앞서 김병수 감독 체제에서 많이 기회를 받지 못했던 김보경, 불투이스, 고명석, 박희준 등을 선발로 내세운 수원 삼성은 전반 45분 동안 유효 슈팅이 0개에 그치는 등 고전했다. 특히 불투이스는 전반 20분 파울로 페널티 킥을 허용, 선제 실점의 빌미까지 제공했다. 수원 삼성은 후반전 뮬리치, 고승범 등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후반 37분 오히려 쐐기골을 내주며 5연패를 확정했다.

수원 삼성은 지난달 26일 김병수 감독을 경질하고, 염기훈 플레잉코치를 대행에 앉히는 ‘승부수’를 던졌다. 염 코치는 수원 삼성에서만 14년을 뛴 팀 레전드다. 염 코치는 SNS를 통해 “남은 시간 죽을 힘을 다해 팀을 지키겠다”며 강등권 탈출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나 지휘봉을 잡은 첫 경기부터 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정규 라운드 최하위는 확정됐고, 파이널 라운드 그룹B(7~12위)에서 반등하지 못하면 창단 첫 강등이 불가피하다.

수원 삼성은 올 시즌 감독을 두 번이나 바꿨다. 모두 나름의 ‘승부수’였지만, 돌아보면 ‘악수’였다. 팬들은 프런트가 비난을 피하기 위해 염 대행을 ‘방패막이’ 삼은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일리 있는 주장이다. 만약 이런 지적이 억울하다면 결과로 입증하면 된다. 그러나 쉽지는 않아 보인다.

K리그 1

울산

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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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무승부’ 울산과 비긴 포항, ACL 승리 반등 계기될까

포항은 지난달 30일 홈에서 울산 현대 축구단과 0-0으로 비겼다. 포항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으로 울산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조현우의 선방과 파울로 득점 기회를 놓쳤다. 포항은 후반 바코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후반 37분 홍윤상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불운에 울어야 했다. 이날 포항은 9개의 유효 슈팅(슈팅 12개)을 쏟아냈지만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반면 울산은 슈팅 1개, 유효 슈팅 1개에 그쳤다.

이날 포항은 완델손이 울산 이청용의 팔꿈치에 턱을 맞고 시즌 아웃되는 악재를 만났다. 전력 약화가 예상됐지만 4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조별 리그 J조 홈 경기에서 우한 싼전을 3-1로 꺾고 건재함을 과시했다. 우한은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 챔피언이다 . 포항은 우한에 전반 10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3분 뒤 만회골을 터뜨린 데 이어 상대팀 선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등에 업은 가운데 후반 9분 역전골, 추가 시간 쐐기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매조졌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는데 도가 튼 포항이다. 그럼에도 완델손의 이탈은 변수가 될 수 있었지만, 우려를 물리치고 승리로 증명했다. 이게 바로 강팀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33승 35무 36패로 수원 삼성의 근소한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2무 3패로 수원 삼성이 밀리고 있다. 수원 삼성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좋지 않다. 포항의 최근 원정 5경기(컵 대회 포함) 성적은 2승 3무로 상승세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수원 삼성이 5패, 포항이 3승 2무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