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3경기째 무승’ 인천, 울산 상대 반등 발판 마련할까

인천 vs 울산

인천 유나이티드가 11월 24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울산 현대 축구단과 2023 K리그1 3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무 1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인천은 전북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경고가 4장이나 쏟아질 만큼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FA컵,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 이어 리그에서도 흔들리며 고민이 커지게 됐다. 울산은 올 시즌 마지막 동해안 더비에서 1점 차 신승을 거두며 포항전 강세를 이어갔다.

쟁점

FA컵, ACL 에 이어 리그까지… ‘터닝 포인트’ 절실한 인천

인천은 지난 12일 홈에서 열린 2023 K리그 파이널A 36라운드 경기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와 1-1로 비겼다. 홈 팬 응원을 등에 업은 인천은 킥오프와 함께 전북을 압박하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결정적 찬스를 만들지 못하며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인천은 후반 15분 김도혁이 수비수를 맞고 흐른 공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신고했다. 그러나 7분 뒤 전북 박재용에게 헤더 골을 내주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양 팀은 일진일퇴 속에 서로의 골문을 열기 위해 분투했지만, 끝내 추가 골은 나오지 않았다.

조성환 감독은 경기 뒤 기자 회견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반복해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실수가 일어나는 건 실력”이라며 선수단에 직언도 서슴지 않았다. 인천은 지난 12일 FA컵 4강전에서 전북에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된 데 이어, 이날도 전북을 잡는 데 실패했다. 지난 7일에는 ACL 조별 리그 경기에서 중국 산둥 타이완에 1-3으로 완패해 체면을 구겼다. 조 감독은 “이게 우리 실력이고, 팀 실력이다. 노력하지 않으면 승점을 얻지 못하는 팀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은 부상 선수들 대다수가 장기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정상적인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음포쿠마저 종아리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의 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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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신승 거둔 울산, 다음 목표는 ‘주민규 득점왕’ 만들기

울산은 지난 12일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K리그1 36라운드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3-2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울산은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며 22세 이하(U-22) 자원을 3명이나 투입한 포항을 상대로 전반 31분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후반 1분 주민규의 동점골에 이어 아타루의 역전골, 엄원상의 추가골까지 작성하며 리그 챔피언다운 압도적 모습을 회복했다. 주민규는 이날 골로 티아고와 함께 다시 득점 선두(16골)로 올라섰다.

리그 2연승에 성공한 울산의 다음 목표는 ‘주민규 득점왕 만들기’다. 주민규는 지난 9월 24일 수원전 이후 한 달 반 넘게 득점이 없었다. 그러나 올 시즌 마지막 동해안 더비에서 49일 만에 골 맛을 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021년 커리어 첫 득점왕을 거머쥔 주민규는 지난해 조규성과 17골로 타이를 이뤘으나, 경기 출전 수가 더 많아 타이틀을 내준 기억이 있다. 올해는 세 경기를 앞두고 울산의 조기 우승이 확정, 동료들의 적극적인 지원 사격이 가능한 상황이다.

주민규는 “솔직히 우승하기 전까지 (득점왕) 욕심이 1도 없었다”며 “(그러나 우승을) 확정 짓고 나니 욕심이 나왔다”고 말했다. 프로 팀,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동기’다. 다 이룬 울산에 새로운 미션이 생겼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4승 18무 28패로 인천의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1승 2무 2패로 인천이 밀리고 있다. 인천의 최근 홈 5경기(이하 ACL 일정 포함) 성적은 3승 1무 1패로 상승세다. 울산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1무 3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인천이 1승 1무 3패, 울산이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