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승점 6점 걸린 멸망전’ 강원 vs 수원… 최후의 승자는 누구

강원 vs 수원

강원FC가 11월 25일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2023 K리그1 파이널 B 3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사실상 6점이 걸린 ‘멸망전’이다. 시즌 종료까지 단 2경기가 남은 가운데 11위 강원과 10위 수원의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하다. 올 시즌 맞대결 성적은 1무 2패로 강원의 절대적 열세다. 강원은 적진에서 대전에 신승을 거두며 잔류를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위기 팀을 구한 주인공은 김대원이었다. 수원은 홈에서 수원 삼성과 5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점 차로 패했다.

쟁점

강원, 집념으로 만들어낸 승리… ‘골 결정력’ 개선이 최대 관건

강원은 지난 11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K리그1 36라운드 경기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을 1-0으로 따돌리고 승점 3점을 챙겼다. 강원은 경기 시작 13분 뒤 22세 이하(U-22) 자원인 이승원을 빼고 웰링턴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전반에만 9개 슈팅(유효 2)을 기록하며 공세를 폈지만 대전 골문을 쉽게 열리지 않았다. 강원의 집념은 후반 24분에야 결실을 봤다. 이정협의 패스를 받은 김대원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린 것. 이 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최근 5경기 무승(3무 2패)에서 벗어나 승점 30으로 11위를 지켰다. 다만 강등 다툼을 벌이고 있는 최하위 수원 삼성이 다음날 수원을 꺾으면서 승점 차는 1점을 유지했다. 이제부터는 무조건 이겨야 ‘다이렉트 강등’을 피할 수 있다. 남은 경기에서 2승을 거두면 무조건 10위, 2패를 허용하면 무조건 자동 강등이다. 2무라면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한다. 1승 1무로 최소 11위를 유지하지만, 1승 상대가 누구인지에 따라 10위에 오를 수도 있다.

관건은 ‘골 결정력’이다. 강원은 올 시즌 기대 득점값 대비 실제 득점값이 0.71에 불과하다. K리그1 팀 가운데 유일하게 이 수치가 0.90보다 낮은 팀은 강원이 유일하다. 즉 12개 구단 가운데 득점 기회를 가장 많이 놓쳤다는 것이다. 가브리엘, 김대원 등이 좀 더 힘을 내야 하는 이유다.

UEFA 유로 2024

아르메니아

웨일스

여기를 클릭하세요

최신 배당 보기

수원, 단일 시즌 한 팀 최다 실점 ‘불명예’ 눈앞… 잔류도 위태

수원은 지난 12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K리그1 36라운드 경기에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수원은 전반 14분 카즈키의 퇴장으로 생긴 수적 우세를 앞세워 전반 30분 우노 고메스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추가 시간 아코스티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전반을 마쳤다. 수원은 후반 8분 안병준의 중거리포에 일격을 당했지만, 7분 뒤 김현이 헤더로 균형을 맞추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후반 33분 김주찬에게 재역전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1점 차 역전패도 아쉽지만, 10명이 싸운 수원 삼성을 상대로 패했기에 더 아쉬움이 컸다. 수원은 프로 축구 40년 역사상 가장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앞두고 있다. 36라운드까지 73실점 중인 수원은 남은 2경기에서 두 골을 더 내주면 K리그1 출범 이래 단일 시즌 한 팀 최다 실점 기록을 경신한다. 수원의 수비력은 처참한 수준이다. 최하위 수원 삼성(57실점)보다도 16골을 더 내줬다. 그렇다고 공격력이 화끈한 것도 아니다. 43골을 기록하며 전북과 공동 6위에 머물고 있다.

김도균 감독은 2020년 부임 뒤 특유의 공격 축구로 수원을 1부로 승격시켰다. 그러나 “최선의 수비는 공격”이라는 격언이 올해는 먹히지 않고 있다. 남은 2경기에서 수비 관련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강등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5승 4무 8패로 강원의 열세다. 최근 5경기 상대 전적도 1승 1무 3패로 강원이 밀리고 있다. 강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무 1패로 나쁘지 않다. 수원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2무 1패로 안정적이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강원이 1승 2무 2패, 수원이 3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