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홈 개막전 승리’ 의지 불태우는 서울, ‘다크호스’ 인천 잡을까

서울 vs 인천

FC서울이 3월 10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2024 K리그1 2라운드 홈 개막전을 치른다. 올 시즌 첫 번째 경인 더비다. 지난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무 1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서울은 원정에서 광주에 패하며 마수걸이 승리를 놓쳤다. 김기동 감독은 “감독 생활하면서 첫 경기를 진 건 처음”이라며 인천전 승리를 다짐했다. 인천도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유효 슈팅만 7개를 기록하는 등 상대를 몰아쳤지만 끝내 패배를 떠안았다.

쟁점

‘린가드·강상우’ 영입 서울, 첫 경기 패배… 걱정되지 않는 이유

서울은 지난 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4 K리그1 1라운드 경기에서 홈 팀 광주FC에 2-0로 완패했다. 첫 슈팅이 전반 막판에나 나올 만큼 광주의 강한 압박에 고전한 서울은 후반 조직력을 가다듬고 전반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맨유 출신의 제시 린가드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친 서울은 후반 몇 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추가 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가브리엘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으며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서울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가장 화제를 몰고 다닌 팀이었다. 지난 시즌 포항 준우승을 이끈 명장 김기동 감독에게 새 지휘봉을 맡긴 데 이어 EPL 스타 린가드와 국가대표 수비수 강상우를 영입하며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첫 경기부터 광주에 덜미를 잡히며 체면을 구겼다. 김기동 감독은 “홈 개막전에서는 지난 경기의 아쉬운 점을 보완해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앞으로 계속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은 광주전에서 후반 이후 조직력이 살아나며 유려한 패스 워크로 광주 수비를 뒤흔들었다. 김기동 감독은 K리그에서도 ‘전략가’로 손꼽힌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 더구나 인천전은 홈 팬들의 압도적 응원을 등에 업고 치르는 경기다. 서울의 첫 승이 시간문제인 이유다.

“1분을 못 버티고” PK 에 무너진 인천, 서울전 ‘반전’ 연출할까

인천은 지난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4 K리그1 1라운드 경기에서 수원FC에 0-1로 졌다. 10 대 4. 슈팅 수가 보여주듯 인천이 분위기를 주도한 경기였지만, 수원의 후반 마지막 ‘카운터 펀치’에 무너졌다. 이날 인천은 전체 슈팅의 70%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하며 유효 슈팅이 1개에 그친 수원을 끊임없이 두드렸다. 후반 추가 시간 이승우에게 페널티 골을 내주며 허무하게 패했다. 99분간 잘 싸우다가 마지막 1분을 못 버티고 무너진 것이다.

팬들은 물론 선수들에게도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조성환 감독은 “컨디션을 잘 관리하고, 경기를 분석하겠다”며 서울전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다행인 점은 이날 선발 출장한 무고사, 제르소, 오반석 등 주전 선수들이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인천은 ‘폭풍 영입’을 이뤄낸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 기존 전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신진호, 델브리지, 김보섭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100% 전력이 아니다.

인천은 지난 시즌 리그를 5위로 마치며 2년 연속 상위 스플릿에 올랐다. ‘잔류왕’ 이미지를 떨쳐내고 언제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다크호스 팀이 됐다. 저력이 생겼다는 뜻이다. 서울전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깜짝 반전’을 연출할 수도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4승 10무 12패로 서울의 근소한 우세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에선 1무 2무 2패로 서울이 밀리고 있다. 서울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1무 3패로 좋지 않다. 인천의 최근 5경기(이하 ACL 포함) 성적도 2승 3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서울이 1승 2무 2패, 인천이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