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vs 키움
한화 이글스가 5월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024 KBO리그 5월 둘째 주 주말 3연전의 토요일 경기를 치른다. 한화는 광주 원정에서 KIA와 장단 22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8점 차로 완패했다. 선발 투수 이태양이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며 스타트부터 걸음이 꼬였다. 키움도 수원 원정에서 KT에 4점 차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키움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를 기록하며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쟁점
‘3월 단독 1위 -> 5월 9위’ 한화의 날개 없는 추락
한화는 지난 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 시즌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에 2-10으로 패했다. KIA 선발 윌 크로우를 상대로 호투에 고전하며 5이닝 동안 단 2안타에 그친 한화는 선발 이태양이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실점으로 무너지며 1회 말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1, 2회에만 9점을 내주며 한화는 9회 초 노시환의 투런포로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후속 타자 최인호가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영봉패를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키움전에는 리카드로 산체스의 등판이 예상된다. 올 시즌 7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 자책점(ERA) 2.39를 기록하고 있는 산체스는 지난 3일 KIA를 상대로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6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직전 두산전 부진(4⅓이닝 5실점)을 씻어내는 완벽투였다. 지난해 키움을 상대로는 4경기(4선발)에 등판, 1승 1패 ERA 2.70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23⅓이닝 동안 26안타 8볼넷을 내주며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이 다소 높았다(1.46).
한화는 시즌 초 단독 선두에 오르는 등 행복한 3월을 보냈다. 그러나 4월 중순부터 하락세를 타더니 어느새 9위(14승 21패)까지 주저앉았다. 5월 반등을 기대했지만 최근 4경기에서 1승 3패에 그치는 등 성적이 신통치 않다. 이럴 때 흐름을 끊어줄 ‘에이스’가 필요하다. 산체스가 그 역할을 할 수도 있다.
‘3월 맹활약’은 신기루였나… 완급 조절 절실한 키움
키움은 지난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 시즌 경기에서 KT 위즈에 2-6으로 패했다. 선발 허영민이 5이닝 11피안타(1피홈런) 5실점(5자책)으로 부진한 가운데 2회 초 송상문의 3루타와 변상권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따라잡은 키움은 5회까지 매 이닝 실점을 허용하며 1-5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키움은 6회 고영우의 내야 안타로 1점을 만회하며 본격적인 추격에 나서는 듯했다. 그러나 8회 말 수원 대타 김민혁에게 쐐기 적시타를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한화전에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선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4경기에서 4승 3패 ERA 3.60을 기록하고 있는 헤이수스는 지난달 30일 롯데전에서 6⅔이닝 8피안타 5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QS)를 작성하며 시즌 4번째 승리를 챙겼다. 같은 달 24일 KIA전에 이어 2경기 연속 QS다. 헤이수스는 개막전(3월 26일 NC전)과 지난달 18일 KT전을 제외하고 모두 QS를 달성했다. 1선발급 활약이다.
키움은 올 시즌 압도적 ‘1약’이었다. 이정후, 안우진, 최원태 등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예상을 비웃듯 개막 4연패 뒤 7연승을 달리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하지만 너무 달렸던 걸까. 과부하에 걸린 모습이다. 주요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번갈아가며 엔트리를 들락날락하고 있다. 완급 조절이 필요한 키움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21승 5무 147패로 한화의 열세다. 다만 지난 시즌에는 8승 1무 7패로 한화의 근소한 우세였다. 한화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좋지 않다. 키움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3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한화와 키움 모두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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