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승점 6점짜리 싸움’ 강원 vs 수원… 누가 먼저 웃을까

강원 vs 수원FC

강원FC가 6월 15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수원FC와 2024 K리그1 1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4월 수원에서 열린 1차전은 강원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강원은 원정에서 제주를 1점 차로 누르고 4연승을 달렸다. 강원은 최근 6경기 무패(5승 1무) 행진을 이어가며 ‘톱 3’ 진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수원FC도 홈에서 인천을 2점 차로 완파하고 2연승을 질주했다. 수원도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뚜렷하다.

쟁점

‘7년 만에 4연승’ 강원의 상승세에는 이유가 있다

강원은 지난 2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6라운드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었다. 전반 4분 송준석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제주 골망을 흔들며 이른 시간 리드를 잡은 강원은 전반 42분 양민혁의 크로스를 받은 야고가 추가 골을 터뜨리며 2-0으로 달아났다. 강원은 후반 28분 제주 안태현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홍준호의 퇴장으로 생긴 수적 우위를 앞세워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7년 만에 4연승을 달리며 창단 이후 최고 성적(8승 4무 4패, 4위)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지난 시즌 전반기(2승 6무 8패, 11위)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괄목상대할 성적이다. 가장 큰 변화는 공격력. 16경기에서 29골을 몰아치며 경기당 1.81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선두 울산과 단 2골 차에 불과하다. 이는 2017년 1부 승격 이후 최다 득점이다. 강원은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30골을 넣는데 그쳤다.

물론 숙제도 있다. 바로 수비력. 리그 최다 실점(26점)의 허술한 뒷문은 보완이 시급하다. 강원은 지난 5월 6경기에서 10골(경기당 1.67골)을 내줬다. 올해 ‘대권’을 노린다면 수비력은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부활 기지개’ 수원FC, 새로운 숙제는 ‘게임 체인저’ 찾기

수원FC는 지난 1월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16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3-1로 격파했다. 전반 27분 ‘후반의 사나이’ 이승우의 감각적인 칩 슛으로 선제골을 만든 수원FC는 추가 시간 정승원의 오른발 슈팅이 인천 골망을 흔들며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수원FC는 후반 18분 무고사에게 페널티 골을 내주며 1점 차로 쫓겼지만, 종료 직전 장영우의 쐐기골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잠시 주춤했던 수원FC가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9골 4실점으로 공수 균형을 되찾았다. ‘국가대표 센터백’ 권경원이 수비진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고, 리그 득점 2위(8골)의 이승우가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 중이다. ‘이승우 도우미’ 안데르손도 16라운드 MVP에 선정되는 등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안데르손은 인천전에서 도움 1개를 추가하며 리그 도움 단독 선두(7개)에 올라있다.

수원FC는 전반기 이승우를 ‘조커’로 활용하며 재미를 봤다. 지금은 출전 시간을 늘리면서 선발진에 가까워졌다. 그래서 아쉬운 점은 후반전 흐름을 바꿀 교체 카드가 사라졌다는 것. 한 방을 갖춘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가세한다면 수원FC는 지금보다 훨씬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7승 4무 8패로 강원의 근소한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팽팽하다. 강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1무 1패로 나쁘지 않다. 수원FC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다소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강원이 4승 1무, 수원FC가 4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