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4연승’ 서울 vs ‘4연승’ 강원… 외나무다리 대결의 승자는

서울 vs 강원

FC서울이 8월 2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2024 K리그1 2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무로 서울이 앞서고 있다. 서울은 홈에서 제주를 1점차로 꺾으며 리그 4연승을 달렸다. ‘영입생’ 루카스 실바가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며 앞으로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강원도 홈에서 광주와 5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점 차 신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르로 강원은 구단 역대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쟁점

서울, ‘선두’ 강원 상대로 리그 5연승-홈 6연승 도전

서울은 지난 1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27라운드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새로 영입한 실바가 전반 22분 강상우의 도움을 받아 감각적인 슈팅으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제시 린가드도 한 달 만에 복귀해 선발로 출전,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수비는 물론, 빌드업까지 가담하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리그 4연승을 기록, 승점 42점으로 리그 5위에 올랐다. 서울은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실바와 린가드 그리고 수비의 핵 야잔 알아랍의 존재가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괴물’ 김민재의 세리에A 첫 시즌을 보는 것 같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김기동 감독은 “우리 외국인 선수들이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며 “강원을 상대로도 이들 활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강원전에서 리그 5연승과 홈 6연승에 도전한다. 1위 팀을 잡는다는 의의를 넘어 후반기 분수령이 될 수 있는 경기다다. 미끄러지면 1패 이상의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강원, 창단 이후 최다승… ‘상승세’ 서울마저 찍어누를까

강원FC는 지난 18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K리그1 27라운드 경기에서 3-2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까지 0-2로 뒤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윤정환 감독의 과감한 전술 변화와 교체 카드가 빛을 발했다. 강원은 전반 추가 시간 코바체비치의 만회골로 추격을 시작, 후반 초반에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29분 헨리의 헤딩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 승리로 강원은 구단 창단 이후 최다승 기록(15승)을 경신하며, 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강원FC는 올 시즌 창단 이래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윤정환 감독은 “아직 11경기가 남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팬들과 선수들은 구단의 첫 우승을 꿈꾸고 있다. 강원은 2008년 창단 이래 강호와는 늘 거리가 있었다. 아시아 클럽 대항전은 물론 컵 대회 우승과도 인연이 없었다. 2013년에는 2부로 강등되는 치욕도 겪었다. 2017년 1부로 승격한 뒤에도 ‘생존왕’ 이미지가 강했다.

창단 첫 우승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까지 강등권을 걱정했던 팀이 환골탈태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마침 상대는 리그 최고의 상승세를 자랑하는 서울이다. 강원의 1위 질주가 ‘운’이 아니란 걸 실력으로 증명할 때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1승 11무 8패로 서울의 근소한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3승 2무로 서울이 크게 앞선다. 서울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5승으로 매우 좋다. 강원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1무 2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이하 코리아컵 일정 포함) 성적은 서울이 4승 1패, 강원이 4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