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vs 울산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가 12월 1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2023-24 KBL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앞선 1차전 승자는 울산이었다. 안양은 ‘에이스’ 오마리 스펠맨의 복귀에도 고양에 4점 차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위안거리라면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김경원이었다. 울산도 부산에 7점 차로 패하며 5할 승률이 깨졌다. 게임지 프림, 김지완, 최진수가 분투했지만 부산의 연패 탈출 의지를 꺾을 순 없었다.
쟁점
연패 탈출, 다음으로 미뤘지만… 위안거리된 ‘김경원’의 발견
안양은 지난 2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KBL 2라운드 경기에서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에 82-86으로 패했다. 최성원이 18득점 8어시스트, 박지훈이 19득점 5리바운드로 펄펄 날았지만 정강이 부상에서 돌아온 스펠맨이 3득점 4리바운드에 그친 게 아쉬웠다. 홈 팀 고양의 공세에 맞서 앞 선부터 타이트한 움직임을 가져간 안양은 3쿼터 고양 외곽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4쿼터 김경원이 내외곽을 오가며 점수를 쌓았지만, 경기를 뒤집긴 역부족이었다.
안양은 고양전 패배로 3연패에 빠졌다. 원정 6연승도 끝났다. 다만 희망도 봤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입단한 김경원의 존재다. 김경원은 이날 13분 31초를 소화하며 3점슛 1개 포함 12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득점 순도도 높았다. 12점 가운데 8점이 승부처인 4쿼터에 나온 것이었다. 상대팀 에이스도 칭찬할 정도의 맹활약이었다. 고양 이정현은 “자유투를 하나 정도는 못 넣을 줄 알았는데, 3개 다 넣더라”라며 “상대 입장에서 크게 다가왔다”고 치켜세웠다.
김경원은 그간 부상과 오세근이라는 메인 센터의 존재로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그러나 부상은 완전히 털어냈고, 오세근은 서울 SK로 떠났다. 절호의 기회가 왔으니, 실력으로 잡아야 할 때다.
‘퐁당퐁당’ 경기력 어쩌나… 조동현 “외곽을 해결해야 한다”
울산은 지난 2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KBL 2라운드 경기에서 부산 KCC 이지스에 84-91로 분패했다. 서로가 턴오버를 범하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 42-47의 근소한 열세 속에 후반을 맞은 울산은 3쿼터 부산의 공세에 고전하며 점수가 16점까지 벌어졌다. 울산은 4쿼터 박준은의 3점슛을 시작으로 최진수(4점 8리바운드), 김현수, 케베 알루마(19점 6리바운드)의 득점이 이어지며 부산을 5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다시 부산에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추격 의지가 꺾였다.
조동현 감독은 경기 뒤 기자 회견에서 “외곽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울산은 총 28개의 3점슛을 던져 6개만 림을 갈랐다. 성공률이 21%에 불과하다. 2점슛 성공률이 62%(47개/29개)로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더 뼈아픈 숫자다. 조 감독은 서명진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아바리엔토스가 일본으로 떠난 가운데 김국찬에게 슈터 역할을 맡겼다. 그러나 김국찬은 개막전(17점 4리바운드)을 제외한 최근 5경기에서 부진하며 하락세가 뚜렷하다. 부산전에서는 무득점 수모까지 겪었다.
울산의 올 시즌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는 평균 2.5개(25.2%)에 불과하다. 최하위다. 외곽 숙제를 해결해야 들쑥날쑥하는 경기력을 바로잡을 수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50승 68패로 안양의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아시안컵 일정 포함 2승 3패로 안양이 밀리고 있다. 안양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좋지 않다. 울산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1승 4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안양, 울산 모두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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