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 vs 대구
서울 삼성 썬더스가 11월 23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대구 가스공사 페가수스와 2023-24 KBL 정규 시즌 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앞선 1라운드에선 서울 삼성이 먼저 1승을 챙겼다. 서울 삼성은 원정에서 서울 SK에 7점 차로 패하며 시즌 10패째 떠안았다. 이날 패배로 서울 삼성은 역대 프로 농구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이라는 불명예를 또 다시 뒤집어쓰게 됐다. 대구도 홈에서 안양에 5점 차로 패하며 8연패에 빠졌다. 전반 3점슛을 11개나 허용한 게 패인이었다.
쟁점
‘원정 20연패’ 불명예 신기록 코앞… 절체절명의 서울 삼성
서울 삼성은 지난 20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 나이츠에 75-82로 패하며 원정 경기 19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이 자랑하는 ‘특급 센터’ 코피 코번이 16점 13리바운드, 이정현이 21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초반에 12점 차까지 앞섰으나 뒷심 부족으로 끝내 고개를 숙였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수비 실수로 오재현에게 레이업을 내준 뒤 세 차례나 공격이 무위로 돌아간 게 아쉬웠다. 결국 속공 상황에서 SK 최원혁에게 3점을 얻어맞은 뒤엔 완전히 분위기를 내줬다.
서울 삼성의 가장 큰 문제는 코번 의존도가 지나치다는 것이다. 안 그래도 선수층이 얇은데 신동혁, 조준희, 차민석 등 영건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코번만 바라보는 상황이 됐다. 이정현, 김시래 등 베테랑은 노쇠화가 뚜렷하고 유망주 이원석은 성장세가 지지 부진하다. 서울 삼성은 올 시즌 득점(77.5), 2점 슛 성공률(47.4%), 필드골 성공률(41.7%)이 모두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3점슛 성공률도 29.9%로 9위에 그치고 있다. 시즌 초부터 ‘승리 자판기’ 구실을 하고 있는 것이다.
원정 19연패는 1998~1999 대구 동양, 2003년 서울 SK, 2021~2022 삼성 이후 KBL 역사상 네 번째 타이 기록이다. 은희석 감독은 “자꾸 선수 구성 문제라고 말씀드리는 게 이제는 핑계를 대는 것 같아서 그렇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서울 삼성의 앞날은 여전히 먹구름이다.
“출구가 안 보인다” 9연패 수렁 대구, 창단 최다 연패 카운트다운
대구는 2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에 93-98로 패했다. 1쿼터부터 안양과 득점 대결을 벌인 대구는 초반에는 3점슛 8개를 내주면서 30-41로 1쿼터를 마쳤다. 대구는 2쿼터 시작과 함께 앤서니 모스가 중거리 슛과 자유투로 공격에 가세하면서 반전을 노렸지만 수비 구멍을 메우지 못하고 3점슛을 3개나 허용하는 등 고전하며 48-63로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대구는 4쿼터 니콜슨·벨란겔의 속공과 이대헌·신승민의 3점슛으로 역전을 노렸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패배도 견디기 힘든데, 더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졌다. ‘에이스’ 김낙현이 무릎 쪽에 통증을 느껴 이날 경기에서 8분 17초를 뛰는 데 그친 것. 김낙현은 경기 뒤 팀 전원이 코트로 모일 때도 걸음에 불편함이 느껴졌다. 김낙현은 상무에서부터 무릎이 좋지 않았다. 강혁 감독 대행은 “오늘 (김낙현이) 1쿼터를 뛰다가 순간적으로 그때(상무) 좋지 않았던 느낌이 다시 와서 더 출전하지 않았다”며 “트레이너와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대구는 이날 패배로 창단 최다 연패 기록인 10연패까지 단 1패만 남겨두게 됐다. 다른 것보다 자유투가 가장 문제다. 이날 대구는 15개의 자유투를 시도해 7개를 성공시켰다. 성공률이 50%도 되지 않는다. 거기에 블록 슛도 4차례를 허용했다. 공수가 총제적 난국인 셈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4승 9패로 서울 삼성의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2승 3패로 서울 삼성이 밀리고 있다. 서울 삼성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4패로 좋지 않다. 대구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5패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서울 삼성, 대구 모두 5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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