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vs 수원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12월 28일 대구 체육관에서 수원 KT 소닉붐과 2023-24 KBL 정규 시즌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패로 대구의 열세다. 대구는 홈에서 부산에 6점 차로 석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다만 7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부산을 적극적인 수비로 괴롭히는 등 침체됐던 2라운드와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수원은 원정에서 안양을 대파하며 3강 진입을 눈앞에 뒀다.
쟁점
조금 일찍 찾아온 ‘대구의 봄’… 중위권 진입 노리는 대구
대구는 지난 25일 홈에서 열린 2023-24 KBL 3라운드 경기에서 부산 KCC 이지스에 90-96으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외인 듀오’ 앤드류 니콜슨(23점)과 듀반 맥스웰(19점)이 42점을 합작한 가운데 김낙현(16점)과 이대헌(15점)이 뒤를 받쳤지만 부산의 연승은 막을 수 없었다. 부산은 4쿼터 대구 니콜슨, 차바위의 3점슛을 뿌리치고 막판 공세를 이어가며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대구는 근래 상승세가 뚜렷하다. 1라운드 초중반 팀 최다 10연패를 당하며 최하위 탈출이 요원해보였던 대구는 지난 11월 25일 부산을 상대로 연패를 탈출한 뒤, 2라운드 막판 탈꼴찌에 성공했다. 3라운드부터는 7경기에서 4승 3패로 6위권과 격차를 줄여나가며, 중위권 진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최근 5경기로 성적을 좁히면 3승 2패로, 5경기에서 전승을 거둔 서울 SK 다음으로 성적이 좋다.
여러 반등 배경이 있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김낙현, 이대현이 부활한 게 가장 크다. 맥스웰, 차바위 등도 수비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대구의 최근 5경기 평균 실점은 79.4점으로, 시즌 평균(85.7점)보다 6.3점이 적다. ‘대구의 봄’이 조금 일찍 찾아왔다.
‘2연패 탈출’ 수원, 새로운 승리 공식 발견… ‘문성곤 3점슛=승리’
수원은 지난 24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KBL 3라운드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를 113-85로 완파하고 2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수원은 패리스 배스가 트리블 더블(33점·12리바운드·10어시스트)을 기록한 가운데 하윤기(22점·9리바운드), 정성우(15점), 문성곤(12점), 마이클 에릭(8점) 등 선발과 벤치 멤버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안양의 추격 의지를 일찌감치 꺾었다.
수원은 최근 새로운 ‘승리 공식’이 생겼다. 바로 문성곤이 3점슛을 2개 이상 넣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긴 것. 수원은 문성곤이 3점슛을 2개 이상 넣은 경기에서 평균 92.2점을 화력을 뽐냈다. 안양전의 경우 3점슛 4개를 터뜨리며 외곽을 이끌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수원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113점)을 갈아치우며 안양을 완벽히 제압했다. 문성곤은 “(딱히) 기록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며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문성곤은 공격보다 수비로 주목받는 선수다. 4년 연속 리그 최고 수비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런 선수가 공격에서도 빛을 발하니 상대팀 입장에선 곤혹스럽지 않을수 없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3승 11패로 대구의 절대적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5패로 대구가 크게 밀리고 있다. 대구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다소 부진하다. 수원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대구와 수원 모두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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