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vs 서울 SK
원주 DB 프로미가 12월 12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서울 SK 썬더스와 2023-24 KBL 정규 리그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원주는 예상치 못한 악재를 딛고 ‘옛 천적’ 안양을 5점 차로 꺾고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변수는 김종규다. 착지 과정에서 발목이 꺾여 최소 일주일은 출장이 불가능하다. 서울 SK는 자밀 워니와 토종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원정에서 울산에 3점 차 진땀승을 거뒀다.
쟁점
“우리 선수들에게 실망했다” 김주성이 이기고도 ‘뿔난’ 이유는
원주는 지난 10일 홈에서 열린 2023-24 KBL 정규 2라운드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를 88-83으로 제압하고 시즌 17승째를 추가했다. 원주는 안양에 세 시즌에 걸쳐 11경기 연속 패배한 ‘아픈 기억’이 있다. 올해도 1차전은 원주의 패배였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원주는 디드릭 로슨(28득점 11리바운드)의 맹활약 속에 강상재(12점 9어시스트 6리바운드), 김종규(10점 7리바운드)가 든든히 뒤를 받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3쿼터 초반 김종규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변수가 나왔지만, 흔들림 없이 승리를 지켜냈다.
승리를 얻었지만, 잃은 것도 있었다. 일단 김종규가 최소 2~3경기는 출장이 불가능하다. 집중력 문제가 또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주성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실책이 너무 많았다는 것이다. 원주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1.2개의 실책을 범하고 있다. 이는 꼴찌 서울 삼성(12.1개)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원주는 안양전에서도 12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김 감독은 “반복되는 실수에는 쓴소리도 아끼지 않겠다”며 엄포를 놨다.
원주는 2라운드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3연승을 달리며 다시 기세를 올리고 있다. KBL 역사상 처음으로 2라운드 16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화력도 여전하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평균 90점대(91.8점, 11일 기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원주의 상승세는 현재 진행형이다.
‘천군만마’ 안영준의 복귀… 3라운드 반등 노리는 서울 SK
서울 SK는 지난 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KBL 정규 2라운드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를 78-75로 누르며 2연승을 달렸다. 3연패 뒤 2연승이다. 워니가 24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공격 선봉에 선 가운데 안영준, 김선형, 오재현이 각각 16득점, 14득점, 10득점으로 지원 사격에 나섰다. 서울 SK는 4쿼터 중반까지 울산과 엎치락 뒤치락하며 접전을 펼쳤지만 안영준의 3점슛, 김선형과 워니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서울 SK는 6승 3패로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2라운드의 핵심 선수는 단연 안영준이다. 지난 11월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안영준은 평균 13.1점, 4.8리바운드, 2.1어시스트, 1.4스틸, 3점슛 성공률 38.1%을 기록하며 2라운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오세근의 경기력이 살아났다는 게 고무적이다. 1라운드에서 5.1득점에 그쳤던 오세근은 안영준이 합류한 뒤 10.3득점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워니에 쏠리는 공격 부담도 줄었다.
남은 건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이다. 프랜차이즈 스타 김선형은 2라운드에서 평균 9.7득점, 야투 성공률 41.3%로 부진했다. 오세근도 1라운드보다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2% 아쉬운 활약이다. 서울 SK가 우승 후보로 회자되려면 두 선수의 활약이 절실하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59승 56패로 원주의 근소한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1승 4패로 원주가 크게 밀리고 있다. 원주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패도 매우 좋다. 서울 SK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원주가 4승 1패, 서울 SK가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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