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3전 3패’ 대전, 시즌 마지막 경기서 제주에 ‘설욕’할까

대전 vs 제주

대전 하나 시티즌이 11월 2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2024 K리그1 38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3패로 대전의 절대적 열세다. 대전은 원정에서 인천을 1점 차로 제압하고 9위를 확정, 잔류에 성공했다. 황선홍 감독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내년 시즌 반등을 다짐했다. 제주는 홈에서 광주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했다. 양 팀 모두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팬들에게 보답하고자 한다.

쟁점

‘마사 선제골’ 대전, 잔류 확정… ‘황새 매직’ 통했다

대전은 지난 10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1 37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꺾고 잔류를 확정했다. 경기 초반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은 마사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은 대전은 코너킥 상황에서 안톤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리며 승리를 굳혔다. 마사는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마사는 올 시즌 대전에 전격 복귀, 13경기에서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전 시즌 대전 승격에 큰 공헌을 했던 마사가 다시 한 번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득점뿐만 아니라 공격 전개, 팀 동료와의 호흡 등 모든 면에서 빛을 발했다. 황선홍 감독은 인천전 승리 후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내년 시즌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시즌 중반 소방수로 부임한 황선홍 감독은 팀을 강등권에서 탈출시키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황 감독은 “내년에는 팬들에게 납득할 수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전은 시즌 막판 상승세를 타며 잔류를 확정했다. 마사의 합류와 함께 공격력이 강화됐고, 팀 전체 조직력이 향상됐다. 마지막 홈 경기 승리로 팬들 성원에 보답하면서 다음 시즌을 위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고자 한다.

제주, 광주와 접전 끝 ‘무승부’…김학범 “새롭게 도전할 것”

제주는 지난 10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7라운드 경기에서 광주FC와 0-0으로 비겼다. 홈 어드밴티지에 힘입어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도 결정력 부족으로 승리를 놓쳤다. 후반 21분 유리 조나탄, 서진수를 투입하며 공격 활로를 모색한 제주는 후반 38분 김건웅을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끝내 기다렸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홈 최종전에서 아쉽게 무승부를 거두며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올 시즌 기복 있는 성적을 보였다.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했으나, 9월 이후 9경기에서 5승 2무 2패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남태희의 합류와 부상자들 복귀로 뒷심이 붙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절반의 성공’이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기대에 못 미친 이유에 대해 분석을 마치고, 개선 방안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올해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내년을 ‘반전의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제주는 올 시즌 대전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3번 만나 3번 모두 이겼다. 이에 마지막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둬 화룡정점을 찍고자 한다. 김학범 감독은 “하나씩 문제를 풀어가며 새롭게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 시작을 대전전으로 삼아도 나쁘지 않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포함)은 24승 12무 30패로 대전의 근소한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2승 3패로 대전이 밀리고 있다. 대전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1무 1패로 나쁘지 않다. 제주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1무 2패로 준수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대전이 3승 1무 1패, 제주가 3승 2무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