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vs 울산
FC서울이 5월 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 HD FC와 2024 K리그1 1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첫 맞대결이다. 지난해는 세 차례 맞붙어 1무 2패로 서울이 크게 밀렸다. 서울은 수원을 2점 차로 완파하고 3연패 탈출과 동시에 올 시즌 첫 원정전 승리를 챙겼다. 순위도 9위에서 5위(3승 3무 4패)로 수직 상승했다. 울산은 홈에서 제주를 2점 차로 완파하고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다만 팀 내 최다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이동경이 입대하면서 전력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쟁점
성공적인 로테이션… ‘경기력+자존심’ 두 마리 토끼 잡은 서울
서울은 지난달 30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K리그1 10라운드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수원과 초반부터 치열한 탐색전을 펼친 서울은 조금씩 공격력을 끌어올리다가 전반 43분 김신진이 시즌 첫 득점포를 가동하며 리드를 가져왔다. 후반 15분 일류첸코를 투입하며 변화를 준 서울은 5분 뒤 기성용이 오른발로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수원FC는 두 번째 실점 이후 만회를 위해 공세를 이어갔지만 서울 골키퍼 백종범의 선방에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서울은 악몽 같은 한 달을 보냈다. 지난 4월 5경기에서 1승 1무 3패에 그치며 4위에서 9위로 밀려났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 여파였다. 멀티 자원 강상우는 발목을 다쳐 출전 일정이 불투명하고, 부주장 조영욱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소 2경기 이상 결장이 예상된다. 가장 큰 문제는 수비다. 서울은 주전 센터백 김주성이 6라운드에서 부상 이탈한 뒤 3경기에서 10실점하며 최다 실점 2위(14실점)로 추락했다. 김기동 감독이 수원FC전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센터백 박성훈, 레프트백 이태석은 후방에서 안정적인 수비로 수원FC 공격을 차단했다. 백종범도 고비마다 ‘선방쇼’를 펼치며 클린시트를 따냈다. 김기동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3연패로) 자존심이 많이 상한다”며 수원FC전 필승을 다짐했다. 다행히 경기력, 자존심 모두를 챙겼다.
‘ACL 준결승 敗’ 아픔 씻어낸 울산… 변수는 ‘이동경 입대‘
울산은 지난달 29일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0라운드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3-1로 꺾었다. 최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FC)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탈락한 아픔을 깨끗이 씻는 승리였다. 원정팀 제주의 파상 공세에 고전하며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울산은 후반 10분 김태환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각성했다. 실점 1분 만에 켈빈이 오른발로 균형을 맞춘 데 이어 후반 17분 이동경, 후반 34분 엄원상이 역전골과 쐐기골로 승리를 매조진 것이다.
제주전 승리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지만, 마냥 좋아할 상황도 아니다. ‘에이스’ 이동경이 제주전 다음날 논산 육군 훈련소로 입소한 것. 이동경은 지난달 1일 김천 상무에 합격해 전역 시점인 2025년 10월까지 김천 소속으로 K리그에 출전하게 된다. 어제의 동료를 내일의 적으로 만나게 되는 것. 이동경은 팀 전체 공격 포인트의 63%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울산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자원이다. 앞선 제주전에서도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9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울산은 이동경의 빈 자리를 에사카 아타루, 이청용, 김민우, 김민혁, 고승범, 켈빈 등 다양한 카드로 메울 계획이다. 그러나 누구도 입대 전 이동경 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긴 쉽지 않을 것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5승 13무 19패로 서울의 압도적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2무 3패로 서울이 밀리고 있다. 서울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나쁘지 않다. 울산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이하 FA컵, ACL 일정 포함)은 1승 2무 2패로 다소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서울이 2승 3패, 울산이 4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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