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야고 없는’ 강원 vs ‘엄지성 없는’ 광주 … 최후의 승자는 누구

강원 vs 광주

강원FC가 7월 7일 강릉 종합경기장에서 광주FC와 2024 K리그1 2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3월 광주에서 열린 1차전은 강원의 2-4 완패로 마무리됐다. 강원은 원정에서 인천을 1점 차로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울산 복귀가 확정된 야고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광주도 홈에서 제주를 1점 차로 제압하고 2연패를 끊어냈다. 광주 역시 엄지성의 영국행으로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쟁점

‘특급 도우미’ 이상헌, 후반기 강원 ‘멱살 캐리’ 할까

강원은 지난달 30일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1 20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1-0으로 이겼다. 전반 16분 야고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결정적 기회를 놓친 강원은 후반에도 헛심 공방을 이어가며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 27분 야고의 헤더골이 터지며 리드를 잡았다. 강원은 골키퍼 이광연과 강투지, 김영빈 등 수비진의 육탄 방어로 인천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야고의 이탈이라는 큰 변수가 생겼지만, 이상헌이 있어 일단은 안심이다. 시즌 초 폭발적인 득점 페이스를 자랑했던 이상헌은 최근 도움에 눈을 떴다. 6월 한 달간 5도움을 몰아치며 ‘특급 도우미’로 거듭났다. 17라운드 수원FC전에서는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다. 골에 편중됐던 공격 포인트도 8골 5도움으로 균형을 맞추며 ‘찬스 메이킹’과 ‘마무리’ 능력을 동시에 갖춘 ‘이도류 공격수’로 성장 중이다.

강원은 야고에 이어 양민혁까지 자칫 떠나보낼 상황이다. 양민혁까지 유럽으로 이적한다면 야고 이상의 출혈이 아닐 수 없다. 이상헌의 활약이 더 반갑고, 고마운 이유다.

광주, ‘22살 신성’ 엄지성 EFL 이적에… “이희균 주목”

광주는 지난달 30일 광주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1 20라운드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누르고 시즌 8승째를 따냈다. 베카, 최경록을 최전방에 배치한 광주는 초반부터 제주를 강하게 몰아쳤다. 전반 15분 동안 공격 점유율이 73%에 이를 정도였다. 광주는 전반 7분 신창무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15분 뒤 제주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44분 가브리엘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뒷심에서 웃었다.

광주도 엄지성이 EFL 스완지 시티행을 확정하며 대체 자원을 물색하고 있다. 엄지성(2골 3도움)은 가브리엘, 이건희, 이희균과 함께 광주의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광주는 경기당 평균 공 점유율이 58.3%로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가장 높다. 반면 슈팅 수는 10.1회로 9위에 그치고 있다. 탄탄한 빌드업과 패스워크로 공격을 주도하지만, 이런 공세를 마무리로 이어갈 자원이 많지 않았다는 뜻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광주는 재정 규정 때문에 여름 시장에서 추가 영입도 어렵다. 결국 기존 자원으로 구멍을 메워야 한다. 이정효 감독은 이희균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34경기에서 2골 1도움에 그친 이희균은 올해 11경기 만에 4골을 터뜨렸다. 이희균이 터져준다면, 광주의 고민은 쉽게 해결될 수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3승 8무 7패로 강원의 절대적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3무 2패로 강원이 밀리고 있다. 강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1무 1패로 상승세다. 광주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1무 2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강원이 2승 3패, 광주가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