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대전전 신승’ 인천, 광주 상대 상위권 진입 도전… “큰 산 넘어”

인천 vs 광주

인천 유나이티드가 5월 25일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광주FC와 2024 K리그1 1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4월 광주 홈에서 열린 1차전은 인천의 3-2 승리로 마무리됐다. 인천은 원정에서 대전을 1점 차로 꺾고 3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순위도 8위에서 5위로 단숨에 세 계단을 점프했다. 광주는 홈에서 전북에 3점 차로 완패하며 올 시즌 팀 최다 점수 차 패배를 떠안았다. 18개의 슈팅 가운데 11개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하는 집중력을 보여줬지만 결정력에 발목 잡혔다.

쟁점

조성환 “팀 분위기 더 나빠지지 않도록 결과 만들어내려 노력”

인천은 지난 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3라운드 경기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을 1-0으로 꺾었다. 전반전 유효 슈팅이 0개(슈팅 4개)에 불과할 만큼 영점 조절에 어려움을 겪은 인천은 후반 4분 최우진의 프리킥을 문지환이 머리로 마무리하며 먼저 리드를 잡았다. 문지환의 득점은 이날 인천의 첫 번째 유효 슈팅이자 결승골이었다. 인천은 이후 대전 주세종의 프리킥 등 몇 차례 아찔한 상황을 맞았지만 골키퍼 민성준의 슈퍼 세이브에 힘입어 승리를 지켜냈다.

‘물병 투척’ 논란으로 뒤숭숭했던 팀 분위기를 바로잡으면서, 상위권 도약의 기점이 될 수 있는 귀중한 승리였다. 조성환 감독은 “팀 분위기나 흐름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줬다”며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특히 인천 수비의 미래를 책임질 최우진은 이날도 도움을 추가하며 3경기 연속 도움을 쌓았다. 2004년생은 최우진은 지난해 1군 무대에 데뷔, 올해 10경기에서 7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붙박이 측면 수비수로 자리잡고 있다.

졌다면 1패 이상의 후유증이 남을 경기였다. 그러나 집중력과 투지로 위기를 딛고, 반전 계기를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큰 산을 넘은 인천이다.

‘23일간 6경기’ 강행군 광주… 이정효 “다른 팀들도 똑같아”

광주는 지난 19일 광주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1 13라운드 경기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에 0-3으로 완패했다. 최경록, 이건희를 최전방에 앞세워 전북을 압박한 광주는 전반 27분 페널티 킥을 내주며 0-1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4분 뒤 추가점까지 내준 광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엄지성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오히려 3번째 골마저 내주며 추격 의지를 잃었다. 광주는 이날 전북 3배에 달하는 18번의 슈팅을 시도(유효 슈팅 11개)했지만 골대 불운과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광주는 최근 23일간 6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이어오고 있다. 3~4일간 한 경기 꼴이다. 이정효 감독은 핑계보다 자책을 택했다. 이 감독은 “나름 출전을 조절하고 휴식을 주고 있다”며 “체력 문제는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고, 똑같은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조적 문제는 수비”라며 “조직적으로 무너지는 부분은 크게 보이지 않지만, 개인의 작은 실수에서 실점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광주는 20일까지 13경기에서 23실점(21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광주는 K리그 1~2부 25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무승부(5승 8패)가 없다. 이기거나 지거나, 둘 중 하나다. 이런 극단의 축구는 보는 재미는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실리 측면에선 고민해볼 지점이 있다. 잠시 숨을 고르면서 ‘정효볼’을 냉정하게 돌아볼 때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6승 10무 7패로 인천의 근소한 열세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2승 2무 1패로 인천이 앞서고 있다. 인천의 최근 홈 5경기(이하 FA컵 일정 포함) 성적은 2승 1무 2패로 나쁘지 않다. 광주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4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인천이 2승 2무 1패, 광주가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