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울산전 석패’ 포항 vs ‘1승 간절한’ 대구… 최후의 승자는

포항 vs 대구

포항 스틸러스가 11월 2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대구FC와 2023 K리그1 파이널 A 3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2무로 포항의 우세다. 포항은 올 시즌 마지막 ‘동해안 더비’에서 울산에 1점 차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위안거리라면 사실상 1.5군으로 나섰음에도 크게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는 것이다. 대구는 홈에서 치른 마지막 ‘달빛 더비’에서 승부를 가리는데 실패했다.

쟁점

1.5군 전력에도 ‘리그 챔피언’과 대등… 포항의 미래가 밝은 이유

포항은 지난 12일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K리그1 36라운드 경기에서 홈 팀 울산 현대 축구단에 2-3으로 패했다. 먼저 웃은 쪽은 포항이었다. 전반 31분 이청용의 공을 뺏은 제카가 윤재운에게 컷백을 내줬고, 강현제가 이를 문전에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 설영우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포항은 후반 2분, 5분 내리 실점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포항은 후반 35분 이호재의 페널티 골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졌지만 소득이 큰 경기였다. 22세 이하 자원(U-22) 5명을 투입하고도 리그 우승팀 울산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김기동 감독은 “결과적으로는 만족하지 못한다”면서도 “그래도 긍정적인 건 2002~2004년생 5명이 뛰었다. 만족할 만한 활약을 보였다”고 말했다. 국가대표급인 울산을 상대로 선전했다는 것이다. 특히 선제골을 터뜨린 강현제를 두고는 “득점했고, 많은 활동을 보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항은 FA컵에서 우승하며 내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따냈다. 큰 목표를 이룬 만큼 남은 2경기에서는 어린 선수들에게 좀 더 기회를 주겠다는 생각이다. 포항의 저력은 화수분처럼 나오는 유망주들에 있다.

승점 1점 챙겼지만… 승리 없어 애타는 대구, ‘유종의 미’ 거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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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지난 11일 홈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3 K리그1 광주FC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초반부터 광주와 치열하게 부딪히며 기싸움을 벌인 대구는 전반 18분 베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전반 40분 홍철의 코너킥을 김강산이 정확하게 헤더로 연결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구는 교체 카드 없이 바셀루스를 앞세워 역습을 노렸다. 그러나 광주 골키퍼에 가로막히며 추가 득점에 실패,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대구는 최근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벌써 4경기째 승리가 없다. 대구의 마지막 승리는 지난 9월 30일 전북 원정(3-1)이다. 무엇보다 홈에서 부침을 겪고 있다는 게 문제다. 대구의 마지막 홈 승리는 지난 9월 1일 강원전으로 두 달이 훌쩍 넘었다. 공교롭게도 ‘대팍의 왕’ 세징야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뒤 홈 승리가 없다. 최원권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남은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서 팬들의 기대를 풀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성적과 별개로 대구 홈 구장은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앞선 광주전에서만 1만 2222명이 찾아 올 시즌 열 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파이널 A에 진출해 강등 우려는 지워졌지만, 팬들은 여전히 승리에 목마르다. 남은 2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22승 19무 13패로 포항이 크게 앞서고 있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2승 3무로 포항의 우세하다. 포항의 최근 홈 5경기(이하 ACL 일정 포함) 성적은 3승 2무로 상승세다. 대구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1무 2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포항이 3승 1무 1패, 대구가 1승 2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