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리그 최다 득점’ 강원, ‘왕조 재건’ 서울에 매운맛 보여줄까

강원 vs 서울

강원FC가 10월 2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FC서울과 2024 K리그1 3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강원이 2패로 절대적 열세다. 강원은 원정에서 인천을 2점 차로 격파하며 리그 우승의 불씨를 이어갔다. 이상헌이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서울은 원정에서 광주에 2점 차로 패하며 승점 획득에 실패, 리그 5위에 머물렀다. 임시 주장 제시 린가드는 필승을 다짐했다.

쟁점

강원, 인천 원정서 ‘값진 3점’ 획득… 서울전 벼른다

강원은 지난 6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1 33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 코바체비치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아쉬움을 삼킨 강원은 전반 33분 양민혁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후반 인천 홍시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은 강원은 종료 직전 이상헌이 멀티골을 작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민혁은 이날 1골 1도움으로 K리그 최연소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우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강원은 이번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리그 3위를 유지했다. 올 시즌 강원은 윤정환 감독 지도 아래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리그 최다 득점(58점) 팀으로 탈바꿈했다. 다만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상대 팀들의 견제가 심해지고 있어, 전술적 변화와 선수단의 체력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후반 막판에 실점하는 경향이 강해져 수비 집중력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윤정환 감독은 “A매치 휴식기를 활용해 전술적인 수정과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강원은 최근 5경기에서 2무 3패를 기록하며 다소 주춤하다. 서울전 승리를 통해 다시 한 번 상승세를 타고자 한다. 그러려면 상대 팀들 견제를 파훼할 새로운 전략 마련이 필수다.

광주 원정 ‘완패’… 천적 상대로 반등 노리는 서울

서울은 지난 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K리그1 33라운드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서울은 후반 광주 허율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이건희, 아사니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린가드가 한 골을 만회,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로써 서울은 3경기 만에 패배를 기록하며 상위권 경쟁에 제동이 걸렸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의 집중력이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서울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린가드의 ‘위닝 멘털리티’를 팀 전체에 전파하려 한다. 린가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동료들에게 승리하는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기동 감독은 A매치 휴식기에도 휴가를 반납한 뒤 훈련에 매진한 린가드에게 감사를 표했다. 베테랑의 솔선수범은 팀 사기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린가드는 미디어 데이에서 “남은 경기를 모두 결승전처럼 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이 파이널 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진입하려면 린가드의 도움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풍부한 EPL 경험과 리더십이 팀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9승 11무 19패로 강원이 크게 밀리고 있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2무 3패로 강원의 열세다. 강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무로 매우 좋다. 서울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2무 1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서울과 강원 모두 1승 2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