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시즌 마무리는 아쉬웠다.
사실 3주의 짧은 기간 동안 상황은 극적으로 바뀌었다.
한때 리버풀은 전례없는 4개의 우승을 쫓고 있었는데, 이후 2월에는 리그컵 외에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여기에 더해 이들이 부활절 이후 2승점 차이로 선두를 달리던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결국 정상과는 9승점 차이로 3위에 그쳤다.
이것이 위르겐 클롭 감독의 전반적인 재임 기간을 망쳐서는 안 되며, 나는 그가 머지사이드 팀의 경기장 안팎에서 거둔 성과를 볼 때 리버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이 분명하다고 믿고 있다. 그가 2015년에 합류한 이 팀은 1970년대와 80년대(밥 페이즐리와 케니 달글리시를 생각해 보자)의 유명한 전임 감독들만큼 강한 팀이 아니었다.
하지만 시즌 마지막 6주 동안에는 약점도 드러났기에, 후임인 아르네 슬롯 감독이 해야 할 일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렇다면 이 네덜란드 출신 감독이 매우 강한 팀을 물려받는 동안, 안필드에서 계속 프리미어리그 하이라이트를 만들어내려면 그는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할까?
이 SBOTOP 기자는 시즌을 망친 이유 중 하나가 최고 수준의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인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엔도 와타루는 파비뉴가 떠난 뒤 그리 고무적이지 못한 계약이었을 수 있지만, 이 일본 주장은 잘 맞서왔다.
어린 커티스 존스 역시 제 몫을 다했는데, 그는 유로 2024를 위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되었다.
하지만 이들 모두 브라질의 파비뉴와 같은 성장을 보이지는 못했다.
중앙 미드필더가 발전해야 할 하나의 영역이라면 또 하나는 공격일 것이다.
리버풀의 충분한 공격력에 당혹감을 보이는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이 아니라면 이는 인색해 보일 수도 있다.
믿지 못하겠다면,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와 비교해 보자.
저지할 수 없는 엘링 홀란과 훌리안 알바레즈를 중앙 공격수로 내세우고 있는데, 알바레즈는 우수한 케빈 더 브라위너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필 포든과 함께 ‘펄스 나인’으로 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선수들이 있음에도 맨시티의 공격 선택지는 리버풀보다 적다.
디오고 조타와 다윈 누녜스가 있는 상황에서 슬롯 감독은 고액의 중앙 공격수들과 함께하는데, 중앙과 측면에서 뛸 수 있는 강력한 공격수 선택지들이 있다.
대표 선수인 모하메드 살라, 루이스 디아즈, 코디 각포가 이끄는데, 하비 엘리엇과 복귀한 파비우 카르발류와 같은 더 많은 선택지가 있다.
시즌 전반기에 RB 라이프치히에서 실망스러운 임대 기간을 보낸 카르발류는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반등했고 헐 시티에서 확실한 영향력을 보였는데, 1월 이적 후 9골을 기록했다. 이 22세의 선수는 이번 여름에 복귀해 프리시즌에 인상을 남길 기회를 받을 예정이다.
팀은 꾸준히 득점하는 데에 종종 어려움을 겪었으며, 슬롯 감독은 클롭 감독이 시즌 막바지에 보인 것보다 더 큰 성과를 바랄 것이다.
그럼 수비는 어떨까?
이들이 스코틀랜드 주장 앤디 로버트슨이 시즌 중반 몇 달 동안 결장했을 때 아쉬워했을 것은 분명하다.
그가 복귀했을 때, 이 30세의 선수는 팀에서 더 일관된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하나였다.
슬롯 감독의 시스템은 풀백들이 공격에 합류하기 전 초기 빌드업 단계에서 도움을 줄 것을 요구한다. 적절한 시점에 양 측면에서 선수 한 명을 고립시키는 것이다. 만약 윙어가 전환되면 풀백은 그 자리를 메우고 반대도 마찬가지다.
다시 말하지만, 새 감독이 해야 할 일은 많다.
선취점을 내주지 않는 경기가 많았다는 것을 제외하면 개선의 여지가 있는 다른 포지션을 보면 그렇게 많지는 않다.
홈과 유럽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이기 전까지 오랫동안 공격적으로 임했던 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리버풀의 빛이 바랬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아마도 팀이 클롭 감독에게 완벽한 고별전을 치러주고 싶었다는 사실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면서 압박이 컸을 것이다.
그저 불운이었을 뿐일지 모른다.
하지만 작년에 5위를 차지한 뒤 전체적으로는 발전한 시즌이었으며 이들은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배당에 있어 강한 희망을 가질 것이다.
요엘 마티프와 부상이 잦은 티아고 알칸타라만 떠나는 가운데 팀은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또 한 번의 우승은 새 감독이 원하는 최소한의 성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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