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A: 볼로냐, 베로나 상대 50년 만 ‘1부 리그 3연승’ 도전

볼로냐 vs 베로나

볼로냐 FC 1909가 12월 31일 레나토 달라라 스타디움에서 엘라스 베로나 FC를 상대로 2024-25 세리에 A 1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 팀의 첫 맞대결이다. 볼로냐는 원정에서 토리노를 2점 차로 제압하고 리그 7위(승점 28점)를 기록, 유럽 대항전 진출을 향한 흼아을 이어갔다. 베로나는 원정에서 AC 밀란에 1점 차로 패하며 강등권 언저리인 17위(승점 15점)에 머물러 있다. 부진 탈출을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쟁점

‘달링가-포베가 연속골’ 볼로냐, 토리노 원정 완승

볼로냐는 지난 21일 스타디오 올림피코 디 토리노에서 펼쳐진 토리노와의 17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타이스 달링가와 토마소 포베가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전반전 치열한 탐색전 끝에 득점 없이 마친 볼로냐는 후반 시작과 함께 리카르도 오르솔리니와 조반니 파비안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70분 달링가가 후안 미란다의 크로스를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한 볼로랴는 10분 뒤 포베가가 혼전 상황에서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볼로냐는 최근 매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라운드 이후 8경기에서 6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아탈란타(승점 24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승점(19점)을 획득했다. 베로나전에서 1973년 이후 처음으로 세리에 A 3연승 및 3경기 연속 무실점에 도전한다. 승리 시 승점 3점 제도 도입 이후 17경기 기준 최다 승점 동률(31점)을 기록하게 된다. 수비도 좋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안방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는 1999-00시즌 8경기 연속 무실점 이후 최장 기록이다.

과제는 공격력이다. 3경기에서 5골에 그치며 경기당 득점이 1골을 조금 넘는다. 특히 점유율 우위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아쉽다.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수슬로프 분전’ 베로나, 밀란에 석패… 강등권 탈출 ‘빨간불’

베로나는 지난 21일 스타디오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세리에 A 17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11분 티자니 레이인더르스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전반 28분 토마시 수슬로프가 역습 상황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마이크 메냥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수슬로프는 이후에도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지만, 끝내 득점으로 연결 짓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베로나는 이번 시즌 잔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17경기에서 12패(5승)를 기록하며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특히 리그 상위 8개 팀과 7경기에서 6패를 기록, 강팀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 불안도 심각하다. 14경기째 클린 시트가 없다. 베로나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점(40실점)을 허용한 팀이다. 앞선 밀란 전에선 3-5-2 포메이션을 가동해 1실점으로 틀어막는 성과를 거뒀지만, 이대로는 부족하다.

파울로 자네티 감독은 밀란전 이후 패배에 아쉬움은 감추지 못하면서, 조금씩 개선되는 경기력에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어느새 시즌 절반을 지나고 있다. 이제는 반등에 시동을 걸어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포함)은 13승 8무 5패로 볼로냐의 절대적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2승 2무 1패로 볼로냐가 앞서고 있다. 볼로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베로나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4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볼로냐가 3승 2무, 베로나가 1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