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vs KT
KIA 타이거즈가 5월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T 위즈와 5월 마지막 주 주중 3연전의 수요일 경기로 맞붙는다.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다. 지난 4월 열릴 예정이었던 3연전은 우천으로 시리즈 전체가 취소됐다. KIA는 홈에서 LG에 6점 차로 대패하며 2연속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KT는 선발 보 슐서가 3이닝 만에 강판되며 삼성에 2점 차로 패했다. 스윕도 날아갔다.
쟁점
외인 1선발에 마무리까지 ‘2군행’… 엔트리 대폭 손질한 KIA
KIA는 지난 28일 홈에서 LG 트윈스에 1-7로 완패하며 시즌 22패째를 떠안았다. 선발 투수 숀 앤더슨이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부진한 가운데, 야수들의 잇단 실책이 기름을 부었다. 1회 초 포구 실수, 2회 초 투수 폭투, 4회 초 1루 악송구, 7회 초 파울 플라이 포구 실수 등 총 4개의 실책을 범했다. 타선도 LG 선발 임찬규에게 4피안타로 묶이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KT전에는 윤영철이 선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7경기에서 2승 1패 평균 자책점(ERA) 3.15을 기록하고 있는 윤영철은 지난 24일 한화와의 대전 원정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연패 탈출의 발판을 놨다. 고졸 신인으로 올해가 데뷔 시즌인 윤영철은 LG를 상대로 등판 기록이 없다. 통산 수요일 경기 성적은 3경기에 출장, 2승 무패 ERA 1.10으로 매우 좋았다.
김종국 감독은 29일 앤더슨과 김대유, 황대인, 윤도현 등 5명을 1군에서 말소했다. 1선발과 핵심 야수, 마무리를 1군에서 제외하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그만큼 변화가 절실한 KIA다. 1군 말소가 반전의 기폭제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쉽다, 스윕승’ 슐서 2군 내린 KT, 반등 열쇠는 ‘선발 투수’
KT는 지난 2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원정에서 4-6으로 패하며 스윕승이 좌절됐다. 삼성 선발 원태인(6이닝 3피안타 무실점)에 묶여 고전하던 KT 타선은 0-6으로 끌려가던 9회 알포드, 박병호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역전의 불씨를 살렸다. 2사 1, 2루 상황에서 이호연이 오승환을 상대로 스리런을 때려내면서 점수 차는 2점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8번 타자 오윤석이 삼진 아웃되며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KIA전에는 엄상백이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올 시즌 7경기에서 3승 3패 ERA 2.92를 기록하고 있는 엄상백은 지난 25일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맹활약하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통산 KIA전 성적은 32경기(10선발)에서 5승 4패 3홀드 1세이브 ERA 4.40으로 썩 좋진 않다. 특히 볼넷(39개, 9개 구단 상대 전적 중 1위)이 많았다. 역대 수요일 경기 성적은 39경기(10선발) 4승 3패 5홀드 4.80을 기록하고 있다.
KT도 29일 슐서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2군으로 내려보냈다. ‘선발 야구’를 추구하는 KT는 선발 투수 의존도가 높다. 그러나 외인이라는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며 고전하고 있다. 선발이 살아나야 KT도 부활할 수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61승 3무 65패로 KIA의 근소한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1승 4패로 KIA가 크게 밀린다. KIA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좋지 않다. KT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3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KIA 2승 3패, KT 4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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