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vs LG
KT 위즈가 11월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 2023 KBO 한국시리즈(KS) 3차전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6승 10패로 KT의 열세다. KT는 지난 7일 문상철의 9회 2사 결승타로 역전승을 챙겼던 1차전 결과를 그대로 돌려받았다. 1회부터 빅이닝을 만들며 상대 선발을 끌어내렸지만, 야금야금 점수를 따라잡은 LG에 2차전을 내주며 찜찜한 기분 속에 수원으로 향하게 됐다. 반면, LG는 다시 승부를 다원점으로 돌리며 가벼운 마음으로 원정을 떠나게 됐다.
쟁점
‘두 번의 기적’은 없었다… ‘LG 저승사자’ 벤자민, 3차전 승리 이끌까
KT는 8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KS 2차전 경기에서 4-5로 역전패했다. 출발은 좋았다. LG 선발 최원태를 ⅓이닝 만에 강판시킨 KT 타선은 윌리엄 쿠에바스의 호투를 앞세워 7회까지 4-2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쿠에바스가 내려간 7회 말부터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8회 말 박동원에게 투런을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KT는 전날 역전성의 좋은 기억이 있는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두 번의 기적은 없었다. 삼진-삼진-땅볼로 물러나며 3차전을 기약했다.
3차전에는 웨스 벤자민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29경기에서 15승 6패 평균 자책점(ERA) 3.54를 기록한 벤자민은 지난 5일 NC와의 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 5이닝 5탈삼진 2실점(1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준PO를 포함, KBO리그 포스트 시즌 통산 성적은 4경기에서 1승 2패 ERA 3.27이다. 벤자민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압도적 면모를 뽐냈다. 5경기에 나서 4승 무패 ERA 0.84를 기록했다. LG가 자랑하는 왼손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포스트 시즌은 모든 자원을 쏟아붓는 총력전이다. “정규 리그 전적은 단기전에서 큰 의미가 없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벤자민이 이런 인식을 뒤집고 LG를 상대로 평소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KT의 승리는 더 가까워질 수 있다.
‘국내 투수 최다승’ 임찬규, LG의 ‘빅게임 징크스’ 타파 선봉 설까
LG는 3차전 선발로 임찬규를 낙점했다. 올 시즌 30경기에서 14승 3패 ERA 3.42를 기록한 임찬규는 켈리-플럿코에 이은 3선발로 ‘토종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14승은 올해 국내 투수 최다승 기록이다. 2009년 LG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무대를 밟은 임찬규는 이번이 KS 데뷔전이다. 임찬규는 올해 KT를 상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4경기(3선발)에서 1승 1패 1홀드 ERA 6.61을 기록하며 단 한 번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챙기지 못했다.
LG는 8일 KT전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2002년 KS 5차전 이후 무려 7670일 만에 KS 무대에서 거둔 승리다. 임찬규도 이런 분위기를 부담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사명감’으로 승화하고 있다. 데이터상 LG는 여전히 ‘언더독’이다. 2020년 이후 치른 포스트 시즌 15경기에서 4승 11패에 그쳤다. 이 기간 시리즈에서 승리한 건 2020년 단판으로 치른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유일하다. 좀 더 많은 승리를 쌓아 ‘빅게임 징크스’를 허물어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KT전 승리 이후 “중요한 건 1승이 아니라,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만들어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부터 강했던 팀은 없다. 승리의 기억이 차곡차곡 쌓이며 강팀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LG가 그 과정을 밟아가고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역대 상대 전적은 58승 2무 86패로 KT의 열세다. 최근 5경기(이하 포스트 시즌 일정 포함) 맞대결 성적도 1승 4패로 KT가 밀리고 있다. KT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준수하다. LG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KT가 4승 1패, LG가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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