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s 삼성
LG 트윈스가 3월 28일 잠실 야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4 KBO 리그 3월 마지막 주 주중 3연전의 마지막 날 경기를 치른다. LG는 홈에서 한화에 4점 차로 패하며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전날 류현진을 자비없이 두들겼던 LG 타선은 이날 선발 펠릭스 페냐의 호투에 막혀 힘을 쓰지 못했다. 삼성은 6회 이후 7점을 몰아치는 뒷심을 발휘하며 KT를 꺾고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이 개막 시리즈 2연전을 싹쓸이한 건 2009년 이후 15년 만이다.
쟁점
‘8회 빅이닝 허용’ 고개 숙인 LG, 삼성 상대 자존심 세울까
LG는 지난 24일 홈에서 한화 이글스에 8-4로 패하며 전날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임찬규가 6이닝 7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무난한 활약을 펼친 가운데 상대 선발 페냐를 상대로 2점을 따내는 데 그친 LG는 8회 1사 2루 상황에서 전날 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인 페라자를 고의사구로 내보낸 뒤 노시환과 상대했다. 그러나 노시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은 데 이어, 채은성에게 스리런까지 허용하며 완전히 분위기를 내줬다.
삼성전에는 손주영의 선발 등판이 예상된다. 지난 시즌 3경기에서 1승에 평균 자책점(ERA) 5.19를 기록한 손주영은 올 시즌 LG의 5선발로 낙점됐다. 지난 15일 창원 원정에서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손주영은 다소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며 염경엽 감독에게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지난해 삼성을 상대로는 1경기에 등판, 2이닝 동안 4피안타 4실점 ERA 18.00을 기록하며 좋지 않았다. 다만 커리어 하이를 찍은 2017년에는 2경기에서 2.2이닝 동안 1피안타 1실점 ERA 3.38로 나쁘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3일 스프링 캠프를 마치고 “투수 중에 손주영, 이상영에게 신경을 많이 썼는데 기대감을 주는 시즌이 될 것 같다”며 손주영이 올해 LG의 ‘히든 카드’가 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역투가 필요한 시점이다.
개막 2경기서 29안타 ‘불방망이’… ‘왕조 재건’ 노리는 삼성
삼성은 지난 24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KT 위즈를 11-8로 제압하고 연승을 질주했다. 1선발 대니 레예스의 6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고, 김지찬과 김성윤의 테이블 세터가 5안타 5득점을 합작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중심 타선에선 구자욱이 3타점, 류지혁이 3볼넷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다만 11-1로 크게 이기고 있던 9회 7실점한 건 옥의 티였다. 삼성은 9회 2사에서 3점 차까지 쫓기자 ‘끝판왕’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고, 오승환은 0.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올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
LG전에는 이승민의 선발 등판이 예상된다. 2022년 2경기에서 5⅓이닝 동안 승패 없이 5세이브 ERA 1.96을 기록한 이승현은 2021년을 제외하고 계투로만 뛰다가 올해 5선발 자리를 꿰찼다. 이승민은 앞서 스프링 캠프 연습 경기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시범 경기에서 무난한 활약으로 박진만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박 감독은 “이번 시범 경기에서 이승민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빠른 구속보다는 볼 회전 수, 공 끝이 좋은 선수”고 평가했다.
삼성은 올해 개막 2연전에서 ‘불방망이’를 과시하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은 팀 타율 6위(0.263), 득점 7위(경기당 평균 4.41점)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KT와의 2차전에서 장단 18안타를 휘두르는 등 지난해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타선에 마운드까지 살아난다면 과거 ‘삼성 왕조’ 재현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342승 12무 401패로 LG의 열세다. 다만 지난 시즌 상대 전적은 10승 6패로 LG의 우세였다. LG의 최근 홈 5경기(이하 시범 경기, MLB 이벤트 매치 포함)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삼성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4승 1패로 상승세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LG와 삼성 모두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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