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vs SSG
한화 이글스가 4월 30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SSG 랜더스와 2024 KBO 리그 정규 시즌 4월 마지막 주~5월 첫째 주 주중 3연전의 화요일 경기를 치른다. 한화는 홈에서 두산에 완패하며 6연패 수렁에 빠졌다. ‘대형 신인’ 황준서가 기대 속에 등판했지만 난타당하며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SSG는 홈에서 KT를 3점 차로 꺾으며 연패 위기를 벗어났다. 선발 오원석은 고비마다 삼진을 솎아내며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고, 추신수는 시즌 마수걸이 투런포를 터뜨렸다.
쟁점
“4월아, 빨리 좀 가라” 8연승 뒤 6연패… 속 타는 한화
한화는 26일 대전 홈에서 열린 2024 KBO 리그 주말 3연전의 첫째 날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에 5-10로 패했다. 선발 황준서가 홈런 두 방을 포함해 6피안타 5볼넷 6실점하며 3⅔이닝 만에 강판된 가운데 4회 말 채은성의 솔로포로 한 점을 따라붙은 한화는 거의 매 이닝 점수를 허용하며 타자 공략에 애를 먹었다. 7회 말 이도윤의 3루타, 정은원의 내야 땅볼로 1점 더 만회한 한화는 페라자의 좌월 투런포로 빅이닝을 만들었으나, 더이상 점수를 내지 못했다.
SSG전에는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친정팀 한화로 전격 복귀한 류현진은 6경기에서 1승 3패 평균 자책점(ERA) 5.91를 기록하며 ‘몬스터’답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 24일 수원 KT 원정에서도 5이닝 동안 7피안타 4탈삼진 7실점(5자책)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까지 나왔지만 스트라이크가 49개, 볼이 30개일 정도로 제구력이 아쉬웠다. 1, 2회를 삼자범퇴로 막는 등 출발은 좋았지만 3회 이후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의 판정과 야수 실책에 흔들리며 자멸했다.
스포츠 세계에서 ‘연승 뒤 연패’는 법칙처럼 통한다. 개막 후 7연승을 달리며 구단 역대 최고의 스타트를 끊었던 한화는 이후 급격한 부진에 빠졌다. 특히 4월 성적이 너무 안 좋다. 20경기에서 4승 16패로 패가 승보다 4배 더 많다. 빨리 4월이 지나가길 바라는 한화다.
갈피 못 잡는 ‘외인 선발’ 듀오… 구원진 덕에 승패 차 ‘+’ 지켰다
SSG는 26일 인천 홈에서 열린 2024 KBO 리그 주말 3연전의 첫째 날 경기에서 KT 위즈를 5-2로 격파했다. 선발 오원석이 5⅓이닝 동안 안타를 8개나 맞았지만 2점만 허용하며 실점을 최소화한 SSG는 1-0으로 앞서가던 3회 추신수의 투런포로 본격적인 득점 랠리에 나섰다. 4회 말 이지영의 우전 안타로 4-0까지 격차를 벌린 SSG는 6회 KT 중심 타선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지만 8회 KT 포수 강백호의 송구 실책을 틈타 1점을 보태며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전에는 로버트 더거의 선발 등판이 예상된다. 올 시즌 6경기에서 3패 ERA 12.71로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더거는 지난 24일 롯데전에서도 안타 9개를 허용하며 2⅔이닝 만에 강판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트리플 A에서 ERA(4.31), 탈삼진 1위에 오른 더거는 스프링 캠프에서도 좋은 공을 던져 데뷔 시즌임에도 활약이 예상됐지만 현재까진 실망을 넘어 경악스러운 수준이다. 이숭용 감독은 “더거가 본인이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한 공이 볼이 되면서 카운트가 불리해지니까 안타를 많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26일 기준 SSG 선발진의 ERA는 6.31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에 추락해 있다. 그나마 구원진(4.18, 리그 3위) 버텨준 덕에 승패 차가 플러스(+)를 유지 중이다. 선발, 특히 외국인 선발 투수들의 부활 없인 반등도 없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64승 10무 248패로 한화의 압도적 열세다. 지난 시즌 상대 전적도 5승 1무 10패로 좋지 않았다. 한화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4패로 좋지 않다. SSG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준수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한화가 5패, SSG가 2승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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