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vs 페퍼저축은행
IBK기업은행 알토스가 12월 19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와 2023-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무패로 IBK의 절대적 우세다. IBK는 인천 원정에서 흥국생명에 풀세트 접전 끝에 역전패하며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다만 승점 1점을 추가하면서 4위로 올라섰다. 페퍼저축은행은 광주 홈에서 GS칼텍스에 완패하며 9연패에 빠졌다. 조 트린지 감독은 “블로킹, 서브가 잘 되지 않았다”며 한숨을 쉬었다.
쟁점
‘3연승’ 중단돼도 괜찮아… “이길 수 있었어” 김호철의 자신감
IBK는 지난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3라운드 흥국생명 스파이더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24-26, 25-22, 18-25, 25-23, 16-18) 패했다. 1세트를 2점 차로 내준 뒤 브리트니 아베크롬비의 강스파이클 앞세워 2세트를 가져온 IBK는 3세트 이후 흥국생명의 맹공에 위기를 맞았다. 3세트를 내준 뒤 4세트 흥국생명 표승주의 공격이 터치아웃되면서 동점을 만든 IBK는 5세트 후반 10-9로 역전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마지막 흥국생명 레이나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끝내 무릎을 꿇었다.
경기 뒤 김호철 감독은 패장임에도 “우리가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라고 말했다. 미들 블로커 임혜림이 지난 10일 도로공사전에서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 속에서도 1위 흥국생명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는 자신감이 드러나는 말이었다. 아베크롬비가 제 몫을 해준 것도 위안거리였다. 이날 아베크롬비는 36득점을 기록하며 흥국생명 김연경과 함께 양 팀 공동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공격 점유율과 성공률도 각각 38.42%, 43.59%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호철 감독은 딱 한 가지를 지적했다. 경기 중간 안 좋은 예전 버릇이 나오면서 패배를 자초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 김 감독은 “이 부분만 보완되면 우리 팀이 생각했던 목표를 향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를 파악했으니, 결과로 보여줄 때다.
패, 패, 패… 이러다가 지난 시즌 ‘17연패’ 재연될 수도
페퍼저축은행은 15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 Kixx에 세트 스코어 0-3(23-25, 23-25, 15-25)으로 완패했다. 야스민 베다르트가니와 엠제이 필립스가 각각 20득점, 10득점으로 공격을 쌍끌이한 가운데 박정아까지 모처럼 두 자릿수 득점(11점)에 성공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페퍼저축은행 편이 아니었다. 매 세트 박빙의 혈전을 펼치며 GS칼텍스를 궁지로 몰았지만,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조 트린지 감독은 “집중력, 팀워크를 마지막까지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아쉬워했다. 특히 블로킹, 서브가 생각대로 되지 않은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모처럼 준수한 활약을 펼친 박정아는 블로킹 득점은커녕 유효 블로킹이 1개도 없었다. 트린지 감독은 “블로킹 자리를 너무 한쪽에서 시작했다”고 꼬집었다. 자세는 좁은데, 팔은 넓게 벌리면서 뛰다보니 뚫리는 모습이 많았다는 것이다. 트린지 감독이 최근 인터뷰에서 자주 언급하는 ‘기본기’ 문제와 맞닿아 있는 발언이었다.
박정아의 파트너를 찾는 작업도 제자리걸음이다. 채선아, 박은서, 이한비 등이 번갈아가면서 나오고 있으나 파트너로 점 찍기에는 다소 아쉽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개막 최다 연패(11연패) 등 여러 불명예 기록을 새로 쓰거나 갈아치웠다. 17연패 수모를 겪기도 했다.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올 시즌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0승 3패로 IBK의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4승 1패로 IBK가 앞서고 있다. IBK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패로 상승세다. 페퍼저축은행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4패로 좋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IBK가 3승 2패, 페퍼저축은행이 5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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